공간의 구성품 _ 행화환갑

Dec 09 2018
송광찬

공간의 역사와 소리를 시각화 한다.

 

현재의 결과물을 담아내는 사진의 기법이 인간과 공간의 사이 간격에 나타나는 파동 속 파장의 움직임을 느끼 고 잡아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이며, 오랜 시간 인간과 공간이 가져온 쌓여진 파장의 히스토리를 들려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시도이다. 이로서, 공간의 역사가 사람들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 때 묻 듯이 남아 다른 세대로 연결되며, 그 자취를 느낄 수 없는 또는 느껴질 만한 소리와 파장으로 남게 된다는 이야 기이다.

 

우리의 움직임은 무엇인가를 생산해 낸다. 그것이 좋던 나쁘던 간에 그 움직임은 단순하게 생물과 생활에만 영 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외 우리가 간과했던 건축물과 공간에도 그 영향을 준다. 그것을 음향과 사진으로 담아 보여주고자 한다.

눈에 보이지 않은 다양한 사건의 파동 속의 파장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공간의 히스토리 들려주어, 현시점 의 공간에 영향을 주는 많은 이들에게 공간으로 받는 영향력에 대해 어떠한 상호소통이 이루워지는지를 알게 한다.

더 나아가 건축물과 공간의 역사적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지난 과거의 공간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행화탕에서의 작업은 환갑의 시간에 집중을 하였다. 환갑 – 사람이 태어나서 60년 만에 맞는 생일을 뜻한다. 행화탕은 그동안 60년간의 그 안에서 있던 다양한 파장을 공간에 그대로 담았다고 나는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 번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는데 하나는 공간 속에서 소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벽에 소리가 쓰여지는 모습과 그 압축된 소리를 들어보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우리가 60년간의 소리를 쌓지는 못하 지만 60초 그리고 60분의 특정 시간의 소리가 쌓임을 경험하여 60년간의 소리를 유추해 본다.

 

주거공간과 사무 공간과 같은 건축물들은 만들어짐과 동시에 인간의 삶에 한 부분으로 가깝게 놓여진다. 건축 물은 오랜 시간을 삶의 모습과 어우러져, 인생의 한 부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친밀함 속에 보이지 않는 상호작용이 일어난다.

우리가 건축물에 머물고 지나치는 동안에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과 사건에는 파동과 소리가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파동과 소리의 파장은 건축물의 사방을 통하여 전달되고 뻗어나간다.

 

이 지점에서, 나는 건축물들을 통과하는 파장 혹은 진동은 오랜 시간 조금씩 건축물에 영향을 주며, 쌓여 간다 고 가정하였다.

과거의 어느 순간부터 현재까지 건축물에 머물고 있었던 쌓여진 파장을 측정한다. (파동이 일어나는 시간과 공 간의 기준은 연구하는 건축물의 선정에 따라 지정되어지며, 그 건축물이 갖는 역사적 사건 따라 방법을 달리할 계획이다.)

시간의 흐름이 정지된 상태에서 반복되는 모양을 주기적으로 보이는 파동이 일어나는 지점을 사진으로 담아 함 께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의 촬영시간도 파동을 일으키는 파장을 담는 시간과 동일하게 하려한다.)